코로나로 여행의 자유가 사라져 답답한 일상이 2년 넘어가도록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도 어느 정도 진행된 것 같아 서울에서 출발하여 서울 근교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의 목적지는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입니다. 묵호항 근처의 망상해변은 울창한 송림을 뒤로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깨끗한 백사장과 맑고 얕은 수심의 동해안 제1의 해변. 은빛 모래를 밟으며, 드넓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밀려오는 해풍에 가슴을 열고 드넓은 동해의 품에 안겨 가슴속까지 시원함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당일치기 여행에서는 망상해변은 건너뛰고, 활어회를 먹고 왔습니다.
당일치기 여행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전화가 울리면 아름다운 바다가 보입니다. ^^
서울에서 묵호 갈 때는 A 좌석을 구매하자!
강원도 묵호항으로 가는 KTX는 서울역, 청량리역, 상봉역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상봉역에서 오전 11시 28분 KTX-이음을 타고 2시간 반을 달려서 묵호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레이를 빌려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연인과 KTX-이음을 타고 정동진, 묵호로 가실 때는 꼭 A, B 자리를 예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왼쪽 창가로 드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D 좌석을 예매해서 드넓은 논밭만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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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등대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동해바다
묵호항에서 레이를 빌려서 가장 처음 찾아간 곳은 묵호등대에 입니다. 묵호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묵호항 앞바다를 시원하게 볼 수 있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등대 카페도 있습니다. 묵호등대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입니다. 정말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바다를 가까이 보러 나가는 전망대가 발권을 해서 들어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혹, 자녀분들이랑 묵호등대를 놀러 왔다면 한번 들어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혼자라 굳이 표를 구매해서 들어갈 이유는 없었습니다.
또 한 가지, 묵호등대 아래에 있는 등대 카페는 정말 개인적으로 비추천합니다. 사장님께서 원두를 어떻게 블랜딩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입 가득한 산미를 배척하는 쓰디쓴 끝 맛 때문에 전체적으로 커피의 밸런스가 많이 깨져 먹기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커피 맛보다는 잠시 바라보는 동해 바다에 대한 값을 지불하고 오신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맛난 회 한 접시 하러 갑시다. 경상도횟집!
바닷가에 갔으니 싱싱한 활어회 한 접시 먹고 와야겠죠! 묵호항에 몇 년 전 왔을 때 찾았던 회 맛집이 아직 있는지 검색했더니 여전히 그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동하여 모둠회 중 하나를 시켰습니다. 가격은 살짝 비싸지만, 제철 생선을 싱싱하게 먹을 수 있으니 당일치기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달성한 것 같아 행복합니다.
개인적으로 경상도횟집은 5점 만점에 4.6점 정도 줄 수 있는 맛집입니다. 살짝 아쉬운 것은 2층에 앉아서 큰 목소리로 외쳐야 1층과 소통이 가능해서 0.4점 정도 깎았습니다. 하지만, 모둠회 하나 딱 시켜서 밑반찬부터 매운탕까지 먹고 나오면 와! 와~ 감탄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 자신할 수 있습니다. 탱탱하고 기름이 촤르륵 입안을 감돌면서 온몸에 전해지는 그 감동은 서울에서 쌓여있던 피로와 답답함을 한방에 날려버려 줍니다.
망상해변 보다 어달해변
회 한 접시 하고 소화도 시킬 겸 가까이 보이는 해변에 주차하고 바닷가에 발을 담갔습니다. 아직은 그렇게 까지 바다가 차갑지 않습니다. 답답한 마음 한편이 해소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왜 어달일까요? 궁금해서 뒤적뒤적해봤습니다만,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저는 이런 지명들의 유래를 찾아서 공부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어달해변에도 밤이 내려오고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으니 더 머물고 싶어 집니다. 하~ 다음 당일치기 여행지를 고민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당일치기 비용 정산해볼게요!
묵호역에 앉아서 주섬주섬 경비를 정리해봅니다. 10만 원으로 배부른 여행이었습니다.
1. 교통비: 74,000원 (기차, 차량 렌트비)
2. 식비: 30,000원
생각보다 저렴하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한 달에 한번 답답함을 해소하러 서울 근교로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왠지 힘을 얻고 돌아왔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혼자서 갈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다녀보세요.